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의심될만한증상이 있는 사람은 헌혈을 할 수 없게 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보건원은 24일 사스 예방을 위해 중국 등 위험지역을 여행한경력이 있고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헌혈을 받지 않도록 대한적십자사혈액관리본부에 최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혈액관리본부는 지난 21일부터 헌혈자가 작성하는 문진표에 최근 해외여행 경력과 38도 이상의 고열 여부, 잦은 호흡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등을 묻는 항목을 포함시켰다. 또 유사 증상이 있을 경우 헌헐을 하지 못하게 하는 한편 해당자의 인적사항을국립보건원에 통보, 추적조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30여가지 기존 문진표에 사스와 관련한 질문항목을 추가했다"면서 "아직 사스가 혈액으로 전염된다는 보고는 없었으나 혈액의 안전성을 확보하기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0일 사스환자들에 대해 헌혈하지 말라는 방역지침을 내리면서 "사스 환자의 혈액에서 이 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는 만큼 이론적으로 사스가 혈액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있다"고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