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골프장이 12곳 이상 새로 건설된다. 도시계획 재정비 차원에서 공장 이전을 추진중인 남동구 고잔동 일대 한화 부지와 남구 학익동 동양제철화학 부지에 18홀 이상 규모의 골프장 건설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여기에다 송도 신도시 개발을 추진중인 미국 게일사가 골프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그동안 정규 골프장이 한 곳밖에 없었지만 송도 및 영종도 개발,대규모 공장 이전 등으로 20만평 이상의 골프장 건설용지들이 확보됐다"며 "계획 수립을 거쳐 상당수가 3년 내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지역에서 추진되는 18홀 이상 정규 골프장 건설은 오는 2010년까지 12곳(4백40만평 규모)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가장 진척을 보이고 있는 곳은 한화가 개발을 추진중인 75만평의 공장부지. 이 가운데 19만평은 1만4백가구의 주거단지로 조성되고 나머지 56만여평중 27만평에 18홀의 골프장을 건립할 방침이다. 다음달 중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 내년부터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남구 학익동 동양제철화학 일대 1백13만평에 대한 재정비가 추진되면서 회사 부지 52만평중 서해안고속도로 남쪽 폐석회 터 13만평과 유수지 등 26만평에 골프장을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가 연내 도시기본계획을 확정하면 골프장 건설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백26억달러의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송도 신도시에 휴양주택 등 부동산 개발에 나설 미국 게일사도 2005년 27홀 규모의 골프장(30만평)을 착공할 예정이다. 중구 운서동 신불·삼목도에 들어서는 인천공항 유휴지 골프장은 54홀과 18홀 2개로 클럽폴라리스 컨소시엄이 8월 착공해 200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7월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서북부 매립지에도 54홀, 90만평의 골프장 건설계획이 잡혀 있고 인근 수도권 매립지에도 54홀(1백23만평) 규모의 골프장 건설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강화군 고천리에 민자유치 골프장과 계양구 목상동에 롯데 골프장 건설이 검토되고 있다. 이같은 골프장 건설 붐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김송원 인천 경실련 사무국장은 "특정계층을 위한 시설보다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을 조성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