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중국 대학이 휴교에 들어감에 따라 대거 귀국길에 오를 중국 유학생들의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종구 인천공항검역소장은 21일 "중국내 대학교들이 대거 휴교 조치를 취함에따라 중국 유학생들의 귀국 러시가 예상되고 있다"며 "검역 직원을 총동원해 검역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검역소에 따르면 이번주에 약 1천여명의 중국 유학생이 귀국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후 3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베이징(北京)발 아시아나항공 332편에는 유학생들이 상당수 탑승, 본격적인 귀국 행렬이 시작됐다. 이 비행기는 260명 정원에 160명이 탑승, 61%로 비교적 높은 탑승률을 보였으며,유학생들이 본격적인 귀국길에 오를 경우 중국발 항공편의 탑승률이 80% 이상으로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천공항검역소의 경우 검역 직원 29명 중 19명이 36시간을 근무하고 24시간을 휴식을 취하는 형태로 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나 중국 유학생의 대거 입국에 따라 29명 전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종구 소장은 "현재 중국발 항공기 1편당 검역에 걸리는 시간은 30분 정도인데유학생들이 대거 몰릴 경우 50분에서 1시간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행객 전원을 대상으로 철저한 검역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현재 휴교에 들어간 대학은 베이징의 62개 대학중 중양차이징다쉐(中央財經大學), 베이팡자통다쉐(北方交通大學), 두이와이징지마오이다(對外經濟貿易大), 중양민주대(中央民族大) 등 4개교다. 또 베이징대학 4개학과가 휴강을 했으며 사회과학원 연구원과정이 사실상 휴교 조치를 취했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