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하고 있는 강원도 강릉시와 동해시가 행정구역 경계조정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동해시가 김진동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강릉시 옥계면을 동해시로 편입하기 위해 최근 옥계지역 번영회원을 만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자 강릉시가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해시는 옥계면의 옥계와 도직, 금진어촌계가 동해시 수협관할로 일부 주민들이 동해시 편입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생활권도 동해시에 근접하고 있다며 동해시 편입을 요구하고 있다. 동해시는 옥계지역 일부 사회단체에서도 동해시 편입에 앞장설 수 있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며 밀어붙일 태세다. 이에 대해 당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강릉시도 옥계지역 동해시 편입문제는 이미 지난 95년 시ㆍ군 통합 당시 공론화 됐으나 반대됐던 사안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또 옥계면의 역사와 정서를 고려할 때 동해시에서 추진하는 행정구역 조정은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는 강경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일부 동해시의 편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일부 주민과 단체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돌출행동으로 주민간, 자치단체간 불협화음만 조장하고 있다"며비난하고 있다. 오히려 강릉시는 동해시의 이같은 움직임이 계속될 경우 삼척시와 공조, 현재 동해시 발한동인 구 명주군 묵호읍을 강릉시로 편입하고, 동해시 북평동을 삼척시로 편입시키는 맞불작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강릉시와 동해시 사이에 위치한 옥계면은 강릉시 전체면적의 14.2%를 차지하고 6천3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