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동물에 감염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천연물질을 찾아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권두한 선임연구원팀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인 돼지 위장염 바이러스(TGEV)와 유행성 설사 바이러스(PEDV)를 대상으로 국내 자생식물 추출물질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실험한 결과 고삼과 초피나무 추출물이 바이러스 증식억제에 뛰어난 효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약용작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초피나무, 구지뽕나무, 누리장나무 등 11개 자생식물 추출물의 항 코로나 바이러스 효과를 비교한 결과 초피나무와 고삼추출물은 TGEV, PEDV에 대해 농도를 늘릴수록 바이러스 증식억제효과가 증가하면서도 숙주세포에 대한 독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고삼과 초피나무 추출물이 어떻게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지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며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질환의 치료에도 이번 결과가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