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고양세계꽃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개막이3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비상 관리체제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 덕양.일산보건소에 각각 기동방역 및 역학조사반을 구성, 가동하는 한편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 사스 발생국가 초청 외국인과 화훼업자 명단을 통보,철저한 검역을 요청했다. 조직위는 특히 사스 발생국 및 감염 위험지역 입국자와 관람객에 대한 특별 감시에 나섰다. 초청 외국인이 투숙할 숙박업소와 비상 연락체계를 갖추고 감염 위험지역 입국자 129명의 명단을 확보, 입국 5일 이후부터 발병 여부를 추적 확인하는 등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박람회를 찾는 외국인이 중국 대만 캐나다 등 사스 발생국가 초청 외빈 30여명을 포함,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위는 의정부 성모병원을 발생 환자 임시 격리병원으로, 일산병원, 일산백병원, 일산복음병원, 명지병원, 능곡병원, 십자병원, 원당연세병원, 자인병원 등 8곳의 35병실 129병상을 격리 치료 병상으로 각각 지정했다. 조직위는 이날 박람회장 주변과 호수공원 일대에 대한 방역소독에 들어갔으며,박람회가 끝날 때까지 6차례 정도 추가 소독할 예정이다. 2003 고양세계꽃박람회는 오는 24일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국내.외 38개국141개 화훼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개막돼 다음달 5일까지 계속된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