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1일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이 공기업 등의 예금유치를 위해 전방위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안씨에게서 나라종금 영업이 재개된 98년 5월부터 2001년 5월 퇴출시까지 회사회생을 위해 공기업 등으로부터 수조원대 예금을 유치하면서 해당 기관장 등에게 각각 수백만원 이상의 사례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취소 결정으로 재수감된 뒤 검찰에서 한동안 우울증 증세를 보이며 입을 굳게 다물었으나 최근 심경변화를 일으켜 나라종금 수신(受信)과정에서의 로비 등에 대해 진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98년 5월 나라종금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회사 회생과 `종합금융그룹화'를 동시 추진하면서 수신고 확충을 위해 자신의 인맥을 가동, 정.관계에 광범위한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또 염동연씨가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받은 5천만원 외에 수자원공사 감사로 있던 지난 99년 나라종금측에서 수백만원을 받은 혐의도 포착, 이돈이 예금유치 대가인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