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제31대 총무원장인 법장 스님(62)은 19일 각 종단의 뜻을 모아 새만금 간척사업을 중단하도록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고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가 20일 전했다. 법장 스님은 이날 오후 충남 홍성군 광천을 방문, 3보1배(三步一拜)를 진행중인문규현 신부, 수경 스님과 만나 "서울에 올라가면 각 교단 지도자들을 초청해 새만금 문제를 논의한 후 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새만금 문제는 환경과 개발의 분수령"이라며 "자연은 인간이 만드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놔둬야지 함부로 손을 대면 큰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법장 스님은 또 "수경 스님이 3보1배 기도수행에 개인적으로 참석했지만 이는교단의 뜻이며 교단이 함께 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3보1배가 조계종 차원에서이뤄지는 것임을 강조했다. 4대 종단 종교인들은 지난달 28일 전북 부안군 해창갯벌을 출발, 새만금 현장에서 청와대까지 약 300㎞ 구간에서 3보1배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간척사업이 진행된 김제-군산-서천-홍성-아산-평택을 경유해 시화호와화옹호를 거쳐 다음달 18일 청와대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