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현대상선 대출 과정에 개입했던 산업은행 간부 2명을 21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김종훈 특검보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소환자는 지난 2000년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5천억원을 대출해줄 당시 대출과정에 관련된 사람"이라며 "직급이나 현직인물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특검보는 그러나 "대출을 전결한 당시 박상배 산업은행 영업1본부장이나 현대상선측 관계자에 대한 소환 일정은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에도 당시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담당실무팀장과 과장 2명을소환 조사한 바 있다. 그는 또 특검팀 추가 인선과 관련, "변호사 출신 특별수사관 2명을 이미 확정,내일중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상선에 대한 회계자료 분석이 거의 완료된만큼 특검팀에 회계사 출신을 충원할 지 여부는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금감원에 자료제출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감사원이나 산업은행에서 제출한 자료에 보고서 등이 다 포함돼 있기 때문에 금감원에 자료제출을요청할 필요성은 못느낀다"고 말했다. 김 특검보는 "수사 계획은 당초 의도와 어긋난 것이 없을 만큼 생각했던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수사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다만 전체적일정이나 수사내용, 압수수색 여부 등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