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촉촉이 내린 19일과 20일 전남과 전북 등호남지역에서 빗길 교통사고로 13명이 숨지는 등 주말과 휴일이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교통사고 20일 오전 10시20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호남고속도로 순천톨게이트 부근 하행선에서 부산 28러 XX20호 크레도스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길옆 방호벽을 들이 받고 불이 나 운전사 김모(19)군과 신원을 알 수 없는 20대 여성 2명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또 이날 오전 6시 25분께에는 전북 군산시 대야면 전주-군산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카렌스 승용차와 승합차 등 차량 4대가 추돌,카렌스 승용차 운전자 천모(33)씨등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이에앞서 19일 오후 10시30분께 전남 해남군 계곡면 용호리 앞길에서도 윤모(61)씨가 몰던 쏘나타 승용차가 나주 모 대학 통학버스와 정면충돌, 윤씨 등 승용차 탑승객 5명 전원이 숨졌다. 이밖에 영암과 순천 등지에서 각각 2명과 1명이 빗길 교통사고로 숨지는 등 모두 1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살인 등 강력사건 전북 임실경찰서는 아버지가 문란한 생활을 하고 가족을 돌보지 않는다며 목을 졸라 숨지게 한 양모(28)씨에 대해 이날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이날 새벽 1시10분께 순천시 해룡면 모 소주방에서 친구 4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나오다 옆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이 비웃었다며 흉기로 살해한 박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앞서 19일에도 함께 도박을 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동료를 흉기로찔러 숨지게 한 조모(41)씨가 순천경찰서에 의해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예상외로 많은 비가 왔는데도 운전자들이 감속 등 주의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대형교통사고 등 많은 인명피해를 부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말과 휴일을 포함한 지난 18일부터 3일간 이 지역에는 정읍 내장산 106㎜를 최고로 담양 102.5㎜, 장성 83.5㎜ 광주 82㎜ 전주 모악산 78㎜ 등 봄비 치곤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