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빙자해 성관계를 맺고 금품을 뜯어 온 30대 '카사노바'가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중부경찰서는 19일 교수 등으로 사칭해 환심을 산 뒤 성관계를 맺고 금품을갈취한 이 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7월 대전시 유성구 모 수영장 주차장에서 K(28)씨의 자동차 타이어를 고의로 펑크낸 뒤 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K씨의 타이어를 교체해주면서 환심을 사고 결혼을 전체로 사귀며 돈을 받아 쓴 혐의다. 이씨는 또 대전의 유명 백화점 등의 주차장을 배회하면서 여성들의 차를 고의로펑크내고 이를 교체해 주는 수법 등으로 30여명의 여성을 농락하고 모두 700여만원의 금품을 갈취했다. 경찰수사 결과 이씨는 '명문대 교수', '한국유학생회 회장'이라고 속이면서 여성들의 환심을 산 뒤 연구원을 비롯해 비서, 유학 준비생 등 미모의 여성만을 대상으로 이같은 행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