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식당을 빌려 거액의 도박판을 벌인남녀 혼성도박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남 담양경찰서는 18일 식당을 빌려 수천만원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인 혐의(상습도박 등)로 이모(38.광주 북구 매곡동)씨 등 23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이날 오전 1시 10분부터 40분께 사이에 전남 담양군월산면 용흥리 모 식당에서 1회에 100만-200만원까지 걸고 판돈 4천300여만원을 가지고 속칭 '짓고땡' 도박을 벌인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대부분 사전에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박장 길목 2-3곳에파수꾼을 세워 무전기로 외부인의 접근을 감시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광주와 전남.북, 경기 등 다양한 지역에서 합류한 도박단들로 대부분 주부거나 무직자들이었고 조직폭력배도 끼어 있는 등 조직적으로 도박을 해온 것으로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담양과 함평 등의 식당을 돌아 다니며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여온혐의를 잡고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도박장을 개장한 이씨와 상습적인 도박가담자 등 12-1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