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단백질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이른바 황제 다이어트를 주창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로버트 C 애트킨스 박사가 17일 타계했다. 향년 72세. 애트킨스 박사는 '애트킨스 박사의 다이어트 혁명'이란 저서를 통해 육류와 달걀, 치즈 섭취를 강조하고 빵, 쌀, 과일 등은 무시한 체중감량법을 주창했다. 이 책이 나오자 미국 의학협회(AMA)는 '영양학적으로 미친 짓'이라고 일축했으며 미국 의회는 그를 소환, 해명토록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미 의학계는 황제 다이어트의 효율성을 부분적으로나마 입증했다. 지난 2월 공개된 일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애트킨스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이 심혈관 위험요인없이 체중 감량에 성공했으며 콜레스테롤 수준도 좋은 쪽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