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해 국내 사스 의심환자가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입국한 20대 여성과 광둥성에서 온 30대 남성이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여 격리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국립보건원은 이들이 사스 위험지역을 다녀왔고 고열과 기침 등 사스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있어 곧바로 의심환자로 분류하기로 했다. 20대 여성의 경우 입국시 검역설문서에 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인다고 기재했으며, 30대 남자는 비행기 안에서 열이 난다고 호소, 입국장에서 탑승객 111명 전체를 대상으로 체온을 체크했다. 20대 여성은 1주일전부터, 30대 남성은 3-4일 전부터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보건원은 승무원을 포함, 이들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온 265명에 대해 전화로 이상증세가 있는지를 조사중이라면서 아직 특이 증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30대 남성의 방사선 촬영 결과 폐렴 증상 유무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고, 20대 여성의 촬영결과는 아직 확인이 안됐다"며 "중국에서 사스가 확산되면서 현지 유학생 등 장기체류자가 입국하고 있어 사스의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