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자동차 판매회사인 대우자동차판매㈜가 노조원들의 개인별 성향을 분석, 노조탈퇴 등의 사찰활동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회사 노조(위원장 전병덕)는 "회사측이 지난 2001년 2월 파업종료후 노조원의 개인별 성향을 분석한 자료를 만들어 노조탈퇴 작업을 벌여왔다"며 16일 회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인천지검에 고소했다. 노조측이 제출한 자료에는 특정 노조원에 대해 '개별 접촉을 통해 노조탈퇴를설득중' '표면적으로는 온건하나 적극적 행동파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음' 등 전체노조원 1천300명중 100여명에 대한 성향분석과 노조탈퇴 추진사항이 기재돼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의 한 관계자는 "파업을 하게 되면 회사측이 파업 참가자를 파악하는 것은 정상적인 업무로 대상자들에 대해 불이익을 준 적은 결코 없다"며 "노조의 블랙리스트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 노조는 지난 2001년 11월 중순께 회사측이 기본급제이던 임금체계를 능력급제로 전환한데 반발, 지난해 2월까지 3개월간 파업을 벌였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