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영 전남지사는 16일 "양성자가속기 사업추진여부는 영광군민들의 의사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박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를 통해 "도와 영광군이 양성자가속기 사업 유치에 발벗고 나섰으나 정부가 최근 양성자가속기 사업과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건립사업을 연계하겠다고 밝혀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라며 "따라서 현재로서는 양성자가속기 사업 추진을 잠정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지사는 "영광군민들이 정부의 연계방침을 수용, 가속기사업 유치를 찬성할 경우 적극 유치에 나서겠지만 반대한다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아쉬워했다. 한편 정부는 15일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 양성자 가속기 건립사업과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유치반대운동이 거센 방사선폐기물 처리장 유치사업을 연계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12년까지 모두 1천157억원이 투입되는 양성자가속기 사업은 물질의 기본단위인 원자핵 속의 양성자에 인위적 힘을 가해 빛의 속도로 움직여 분리하는 설비인 가속기를 이용해 ET(환경산업), NT(초정밀산업), BT(생물산업), IT(정보통신산업). ST(우주산업)등 산업전반의 신기술을 연구하는 과학기술분야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sw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