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산시스템(대표 백광)은 산업용 CPU보드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대구의 대표 벤처기업중 하나다. 삼성전자 출신인 백광 사장은 지난 89년 창업해 산업용 CPU보드 분야 틈새시장을 일궈왔다. 맥산의 핵심기술은 세계에서 단 두개의 기업만이 보유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1백여종의 산업용 CPU보드를 개발했으며 최대 경쟁자인 대만 업체들보다 최소 4개월 이상 빠른 2개월 만에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가를 높이고 있다. PDA,타블릿PC 등에 컴퓨터와 인터넷 기능을 부가하는 기술력이 탁월하다. 맥산은 로또복권단말기의 핵심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인터넷 방화벽 기능을 내장한 CPU보드는 현금자동입.출금기와 선박 항해용 위성항법장치(GPS), 인터넷 셋톱박스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01년에는 펜티엄3급 'MSC-740 시리즈(3차원 그래픽, DVD재생, LCD 연결가능)'를 개발해 인천공항에 웹텔(인터넷 화상전화가 가능한 공중전화)을 납품했고 인터넷이 가능한 냉장고 핵심보드도 납품 중이다. 맥산이 자체 브랜드로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세계 최소형 데스크톱PC인 '아이콘'은 세계를 향한 도전장이라 불린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획기적 제품으로 맥산의 독보적인 설계기술로만 가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미국 국방부에 시제품을 납품했으며 미국의 베스트바이사에서 연간 2백만대 계약(납품액 기준 20억달러)을 추진할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맥산의 이같은 성장은 "전체 직원 70명중 30명이 연구인력일 정도로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백 사장은 강조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