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환경연구소와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는 지난 2월 서울 시내에서 유통중인 국산 및 수입 화장품 24개를 수거해 성분검사를 벌인 결과 모든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환경호르몬이면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물질로 동물 실험결과 간 신장 심장 허파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 물질이다. 이번 검사는 향수 헤어무스 스프레이 모발염색제 매니큐어 등 5개 종류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제품별로 수입산 8개, 외국계 국내법인 제품 2개, 국산 14개 등이었다. 검사 대상 가운데 23개 제품은 2개 종류 이상의 프탈레이트를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프탈레이트를 구성물질로 표시한 제품은 하나도 없다"며 "프탈레이트 사용금지 여부와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