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알코올중독 환자 10명이 집단 탈주, 4시간여만에 6명이 재입원했으나 나머지 4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4일 오후 10시15분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모 신경정신외과에서 알코올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해 있던 최모(59)씨 등 10명이 당직근무중이던 김모(46)씨 등 병원직원 2명을 묶어놓고 달아났다. 이들은 병원 입원실이 있는 2, 3층에서 근무를 하고 있던 최씨 등 2명의 손을목욕용 수건으로 묶은 뒤 열쇠를 빼앗아 쇠창살로 된 출입문을 열고 달아난 것으로조사됐다. 탈주당시 2명은 환자복을, 나머지 8명은 환자복에 평상복을 걸친채 병원 인근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수원 팔달문 방향으로 달아났다. 병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탈주 4시간여만인 15일 새벽 2시께 황모(38)씨와 정모(47)씨 등 6명을 이들의 집 등에서 찾은 뒤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 병원에 재입원시켰다. 경찰은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이모(41)씨 등 4명의 주거지 등에 형사대를 급파했다. 경찰은 일단 탈주했던 환자들이 충동적으로 탈주를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황씨등을 상대로 정확한 탈주동기와 과정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병원에는 40여명의 알코올중독 환자 및 우울증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