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전국 100여개 병원을 대상으로 국산 전자의료기기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산기기 사용률이 40.3%에 달해지난 2000년 조사 당시(43%)보다 다소 낮아졌다고 15일 밝혔다. 국산 전자의료기기의 사용률은 병상이 100개 이하인 소규모 병원이 평균 45.8%,병상 400개 이상 대형병원이 34.9%로 작은 병원일수록 국산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병원의 경우 의료정보시스템, 인공장기 등은 50% 이상 국산화가 이뤄졌으나영상진단기, 생체현상 기록장치, 치료기기, 환자감시장치 등은 국산화 비율이 3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의 구매는 원장이나 이사장이 직접 결정하는 경우가 61%로 가장 많았고이사회나 구매부장이 결정하는 경우는 각각 10%대에 그쳤다. 기기구입시 중시 항목은 제품의 기능, 애프터서비스, 가격 순으로 나타났으며,현재 사용중인 의료기기에 대한 불만도는 '가격'(41.3%), '장치의 형태 및 조작성'(22.5%), '기기의 성능'(20.7%), '내구성'(15.5%) 등의 순으로 많았다. 외국산 기기의 장점으로는 '성능의 우수성'을 든 응답자가 41.7%로 가장 많았고국산기기는 '저렴한 가격'(59.5%)이 가장 큰 장점으로 조사됐다. 진흥회 전자기기산업팀 오수경 과장은 "국산의료기기의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핵심기술 및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과 국산제품 구매에 따른 각종 금융.세제 지원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