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국내 구호단체들의 이라크 현지 구호활동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는 오는 19일 긴급의료봉사위원회를 이라크 바그다드와 바스라 등 주요 폭격 도시내 병원에 파견, 1차 의료활동을 벌인다고 15일 밝혔다. 기아대책기구와 한동대 선린병원, 건국대 민중병원, 국제사랑의 봉사단 등에 소속된 의사, 간호사, 약사 등 1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요르단과 쿠웨이트를 경유해이라크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대책기구는 긴급의료활동에 이어 급식과 물품 지원을 위해 2, 3차 지원단도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모금활동과 자원봉사자 모집을 추진중이다. 또 지난달부터 긴급구호모금을 벌이고 있는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 한국'은 5월 초순께 한비야 긴급구호팀장을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 등에 급파해 세계식량계획(WFP) 등과 함께 구호활동을 나선다. 이라크내 아동구호에 초점을 두고 있는 월드비전 한국은 현지조사를 거쳐 전쟁의 상처를 겪은 이라크 어린이들의 심리치료활동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월드비전 한국은 우선 오는 18일 방글라데시 치타공에서 이라크 어린이들에게분배될 의류 10만5천여벌을 싣고 월드비전 요르단 암만사무소로 떠난다. 국내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도 24~25일께 암만으로 3명의 사전준비팀을 파견한뒤 내달초 의료진과 행정요원 등 6명으로 구성된 구호팀을 바그다드에 파견해 의료지원사업과 구호물품 전달, 급식활동 등을 펼친다. 이 같은 해외원조활동을 벌이는 34개 NGO들의 협의체인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는 소속단체들이 이라크 구호활동을 가시화함에 따라 단체간 조정업무와 실무회의등을 소집하는 등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기아대책기구 관계자는 "그동안 안전문제로 현지 활동이 어려웠으나 전쟁이 사실상 끝나 전쟁의 참화를 겪은 이라크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구호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