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14일 사스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던 임모(27.여)씨에 대해 일단 사스환자가 아니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보건원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사스 유사증세를 보인 임씨에 대해컴퓨터단층촬영(CT)을 실시한 결과, 사스환자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폐렴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다 호흡이 안정적이고 체온도 정상으로 돌아와 현재로서는 사스환자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이날 자문위원회를 열어 CT촬영 결과를 분석한뒤 위원 전원일치로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보건원은 그러나 임씨가 사스위험지역에 체류한데다 초기에 기침과 고열 등 사스 유사증세를 보인 점에서 환자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 임씨에 대해 사스환자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보건원은 13일에도 자문위원회를 개최, 임씨의 사스감염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최종 판단을 내리지 못했었다. 보건원은 임씨에 대한 최종 확진을 바이러스 검사결과가 나오는 이번 주말께 내릴 예정이다. 보건원은 또 임씨 가족에 대해서는 외출을 금지시키는 가택격리조치를 내리고임상관찰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보건원은 이와 함께 임씨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 150여명과 승무원 17명에 대해서도 이상증세가 있는지를 확인중이다. 임씨는 지난 2월 11일 딸(2)과 함께 남편이 근무하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가지난 10일 귀국한 후부터 사스유사증세를 보여 격리입원 조치됐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