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하 한총련)은 14일 오전서울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신임지도부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생이라면 누구나함께 할 수 있는 학생운동으로의 전환을 위해 한총련의 발전적 해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총련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대의원대회에서 전대협-한총련으로 이어지는 학생운동의 역사를 평가하고 새로운 전망을 수립하기 위한 토론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새로운 학생운동체 건설에 대한 필요성을 모두 인식했다"며 "신임 지도부는 이를 위해 비운동권, 운동권을 망라한 모든 학생조직에 참여를 제안하고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총련은 또 새 학생운동체 건설과 관련, 사회 각계 인사들과 학생조직과의 공청회를 통해 학생운동조직이라면 모두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의 `반전평화' 등 기본원칙을 담은 새로운 학생운동 강령을 마련, 하반기 대의원대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총련은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새로운 학생운동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한총련 합법화가 필수적"이라며 "한총련이 주도적으로 기자회견과 각종 행사를 주최해 공론화에 앞장서는 한편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대화를 통해 합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총련은 합법화와 함께 추진할 10대 약속으로 ▲강령과 규약의 민주적 개정 ▲6.15 공동선언에 따른 범국민적 통일운동 추진 ▲민주적 운영 강화 ▲정보화를 통한직접민주주의 구현 ▲시민사회단체들의 자문위원단 제도 설립 ▲평화적 집회방식 지향 등을 제시했다. 한총련은 또 5월 '학생운동진영 공동출범식'과 `10만 반전평화 페스티벌' 개최,6월 15일 한총련 의장 평양 방문 추진, 8월 대학별 `2003 반전평화 유니버시아드'개최, 전국 대학생이 참여하는 `금강산 모꼬지' 추진 등 대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있는 사업을 마련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