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연근해에 참조기, 덕대(병어류), 민태(민어)등 회유(回遊)성 어족 자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해 연근해24개 지점에서 시험조사선 2척을 동원해 회유성 어종 분포도를 조사한 결과 어족자원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참조기는 소흑산도 인근해역을 중심으로 태안반도 외해역까지 분포하고 있으며,밀도는 1평방마일당 51kg으로 지난해 28kg의 1.8배를 기록했고 평균 길이도 15.9cm로 2.8cm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덕대의 평방마일당 분포는 지난해 6kg의 4.2배 수준인 25kg을 기록했으며,소흑산도 인근 해역에서는 최고 200kg까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홍어는 평방마일당 123kg이 분포해 지난해의 1.5배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태안반도와 인천 덕적도 인근해역에서는 최고 3천200kg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집계됐다. 이밖에 민태, 강달이, 황아귀 등도 각각 8kg, 32kg, 63kg를 기록, 지난해의 2∼4배 수준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회유성 어종을 주 조업대상으로 하는 근해안강망어업및 저인망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이 유류값 인상에 따라 출어를 줄인 것이 어족자원증가 현상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