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2일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의 `개인자금'이 안상태 전나라종금 사장 등에게 수차례 전달된 점에 주목, 계좌추적과 함께 이 돈의 성격을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보성 계열사 이사 최모씨가 김 전 회장의 위탁으로 관리한 개인자금의 입출금내역서에 안 전 사장의 이름이 여러차례 나타나고 있다"며 "안 전 사장에게 전달된 돈이 어떤 성격의 것인지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이 돈이 지난 98년 안 전 사장을 영입하면서 지급키로 약속했던 `스 이에따라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지난 99년 8월부터 2000년 4월 사이에 안 전 사장에게 `임원 공로금' 명목으로 지급한 25억원과 김 전 회장의 개인자금에서 안 전사장에게 빠져나간 돈이 일치하는 지 여부를 대조하고 있다. 검찰은 또 안 전 사장이 `임원 공로금' 명목으로 받은 25억원으로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구입한 점에 중시, 이 CD 역시 로비용으로 쓰인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카우트 비용' 30억원 중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나라종금 회생을 위한 정.관계 로비자금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작년 9월 지병으로 인해 1심 재판중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서울 모 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안 전 사장에 대해 출장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