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터 미 대사관.아파트 신축반대 시민모임의 홍근수(향린교회 목사) 공동대표 등 4명은 12일 오전 문화관광부에서 이창동 장관을 만나 "신축 예정지는 선원전 등 주요 전각이 있던 궁궐터로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이 높아 복원돼야 할 문화유적지"라며 신축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시민모임은 최근 이 장관이 대통령에게 신축부지에 대한 지표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보고한 데 대해 "문화재 보존을 목적으로 한 지표조사가 아닌 건축물 신축 절차상 필요에 따른 지표조사는 반대한다"면서 "정부가 분명하고 책임있게 덕수궁터 미대사관.아파트 신축반대 입장을 천명할 의향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지표조사가 신축허가를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1만평 이상의 터에 건물을 지을 때 지표조사는 법적 의무사항이어서 절차상 이를 진행한 뒤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관계자들을 설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