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부족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어 온 경북 포항지역에 외국인 선원이 처음으로 배치됐다. 포항시 영일수협(남구 구룡포읍)은 선원난 해소를 위해 수협중앙회에 외국인 선원 110명을 요청, 1차로 지난 11일 중국인 선원 18명이 첫 공급된데 이어 앞으로 90여명의 선원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원들의 근로 조건은 2년 계약에 근해 오징어채낚기와 연안자망어선에 승선하며 월 55만5천원과 상여금 1회 50만원, 퇴직금 50만원 지급 등이다. 또 건강진단료 2만원과 연간 노조활동비 60만원(18명 전체)을 지급하고 숙식은선주가 각각 제공키로 했다. 중국인 선원들은 해군 출신이거나 수산업에 종사한 경험이 있어 연안조업에는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구룡포항에는 10t이상 연안어선 300여척 가운데 척당 1-2명의 선원들이 부족해 정상조업에 차질을 빚어왔다. 50t급 오징어 채낚기 어선의 경우 필요한 선원은 7-8명이지만 현재 5-6명이 승선한 채 출어하고 있다. 구룡포항 경우 부족한 선원이 200여명 가량으로 수협 관계자는 말했다. 동해안 지역에는 국내 선원들에게 현재 150-200만원의 월급을 주고 있으나 수년전부터 위험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선원 기피현상과 노령화 현상이 심화돼 정상조업에 차질을 빚어왔다. 영일수협 김수동 지도과장은 "중국인 선원이 처음으로 공급돼 연안어선의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