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장이 올들어 지출한 업무추진비 가운데 절반 정도가 경조사나 지역주민과의 간담회 비용으로 쓰여져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지출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11일 시가 공개한 제주시장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에 따르면 1분기에 기관운영업무추진비로 1천316만4천원, 시책추진업무추진비로 1천301만7천원 등 모두 2천618만1천원의 업무추진비를 지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12차례에 걸쳐 벽시계나 앨범 등 경사용 물품 구입에 540만원을 지출했고, 11차례에 걸쳐 조사용 화환 구입에 538만원을 지출하는 등 경조사용으로만 업무추진비의 절반에 가까운 1천78만7천원을 썼다. 또 시정 현안 협의나 애로사항 협의 등의 명목으로 한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비로10차례에 걸쳐 1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업무추진비의 상당액이 선심성으로 지출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위문이나 시정 현안 해결, 업무 협조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지출했을뿐 선심성 지출은 없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