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한국인 감염자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은 것은 김치에 들어있는 마늘 때문일지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촌진흥청 종합민원실 홍종운 박사는 최근 농진청 인터넷 홈페이지(www.rda.go.kr) 게시판에 비전문가적 견해임을 전제로 글을 올려 사스의 한국인 미발생 이유를 김치와 마늘에서 찾았다. 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과 홍콩 등 동남아지역과의 교류가 많은 한국에서 감염자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은 까닭은 음식 문화, 그것도 우리만이 독특하게 먹는 김치에 있을지 모른다고 홍 박사는 밝혔다. 김치의 일반적인 재료 중 배추 등 채소는 여타 국가에서도 많이 먹고 있지만 마늘만큼은 우리나라처럼 많이 먹는 나라가 없다. 마늘은 항암과 항균 효과가 뛰어나고 세포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으로 파악된 사스의 원인균에 대해서도 저항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 박사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제시한 감기 관리요령 중 하나인 '마늘즙을 콧속에 떨어뜨려라'는 항목에서도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 사스와의 싸움에서 마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박사는 "마늘이 많이 들어 있는 김치를 늘 먹는 한국인에게 아직 사스가 발병하지 않은 것이 우연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마늘 때문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한국인에게는 절대 사스가 발병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