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콜레라 예방백신 공급 부족으로 돼지콜레라 발생지역에서의 2차 예방접종과 비 발생지역에서의 1차 접종이 늦어지면서 돼지콜레라의 추가발생이 우려된다. 11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1-22일 보령, 아산, 당진, 홍성 등 4개 시.군에서 돼지 콜레라가 발생한 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돼지콜레라 발생지역은 물론 도내 전 지역 돼지에 대한 콜레라 예방접종을 하기로 했다. 또 1차적으로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4개 시.군과 논산(돼지콜레라 발생 인접지)지역에서 예방접종을 실시, 10일 현재 140여만 마리에 대한 접종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지난 6일 경북 영천을 시작으로 전북 장수(9일), 경남 진해(9일), 경기 포천(10일) 등에서 돼지콜레라가 재발함에 따라 정부의 백신공급이 늦어지고 있다. 이는 정부 백신 재고량이 전국에서 동시에 예방접종할 수 있을 만큼 충분치 않아 돼지콜레라 발생지역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콜레라가 발생하지 않은 도내 나머지 10개 시.군의 돼지 70여만마리 가운데 예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현재 예방 접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충남에서도 돼지콜레라의 재발 우려가 큰 상태다. 특히 돼지콜레라 접종을 한 돼지들도 완전한 항체 형성을 위해서는 1차 예방접종 후 보통 15일 이내에 2차 접종을 해야하지만 역시 백신 공급 부족으로 예방접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도는 지난달 말까지 발생지역에 대한 예방접종을 마치고 지난 7일부터 2차접종 및 비 발생지역 돼지에 대한 1차 접종을 펼치기로 계획했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 돼지콜레라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어 백신 공급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상태"라며 "백신 공급이 이뤄지는 대로 오는 15일까지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현재 생산된 백신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로 12일까지 예방접종에 필요한 백신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1차 접종으로도 예방효과가 있어 돼지콜레라의 큰 확산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달 18일 전북 익산에서 시작된 돼지콜레라가 불과 사흘만에 6개도 13개 시.군으로 확산되자 그동안 발생농장 중심의 살처분과 제한적 예방접종에서 `전국적인 예방접종'으로 방역정책을 전환했다. (충남=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