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수백명에 이르던 강원랜드 카지노 주변 '꽁지(사채알선업자)'가 메인카지노 개장 이후 사라졌다. 검찰 등 사법기관의 집중적인 수사로 본거지인 전당포들이 된서리를 맞은데다지난달말 개장한 메인카지노가 거의 완벽한 금융시스템 등을 갖춰 `꽁지'들이 활동할 빈틈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스몰카지노 개장 초기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고한.사북지역에만 60개가 넘던 전당포는 사법기관의 계속된 수사로 현재는 절반으로 줄었고 그나마 대부분이 개점휴업 상태다. 전당포의 불황은 거액의 몸값에 승용차까지 제공받고 스카우트되던 능력있는 `꽁지'들에게까지도 줄줄이 '해고'라는 감원한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스몰카지노 당시 현금출금기 사용을 할 수 없는 오후 10시이후 성행하던 `꽁지'들의 주요 영업수단인 '통장깡(통장잔고를 확인하고 잔고를 담보로 도박자금을빌려 주는 것)'마저 메인카지노의 완벽한 금융시스템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재 메인카지노 객장에는 카지노 영업시간 내내 금융업무를 수행하는 은행과현금 입.출금기 5대, 현금 출금기 6대, 현금 서비스기 3대 등 모두 14대의 무인 금융자동화 기기가 설치돼 있다. 이같은 메인카지노의 금융시스템은 스몰카지노 입구에 수십명씩 모여 호객행위를 하던 `꽁지'들을 자연스럽게 도태시키고 있다. 여기에 160명(스몰카지노 당시에는 60명)으로 대폭 늘어난 카지노 보안.경비담당 강원랜드 안전관리부 직원들이 수적인 면에서도 `꽁지'들을 압도하면서 `꽁지'들이 하나둘씩 줄행랑치고 있다. 강원랜드 박도준 홍보부장은 "메인카지노 개장이후 눈에 띄는 변화 가운데 하나가 카지노 입구에서 수십명씩 서성거리던 `꽁지'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연합뉴스) 배연호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