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질로 불리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사망자가 87명에 이르는 등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스의 진원지가중국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추정이 나왔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사스 진원지로 알려진 광둥(廣東)성에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의 제임스 매과이어 박사는 사스는 한 동물에서 인간에게 전염됐으며, 중국 기원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는 잠정적인 추정이고 아직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미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매과이어 박사는 광저우(廣州)의 중산(中山)의과대학에서 바이러스,전염병 전문가들과 만나 사스 대책, 병원균 연구. 치료 결과등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전달받은 후 사스 바이러스 수수께끼 중의 하나는 사람에 따라 전염 강도와 속도가 다른 점이라고 밝혔다. WHO는 따라서 사스를 통제하는 관건은 사스를 확산시키는 속도가 빠른 것으로보이는 전염자를 파악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상하이 방문을 취소하고, 베이징(北京)에서열릴 예정이던 세계경제포럼 중국 지역회의와 중국 고용포럼(4월7~9일)등 국제회의들이 사스 감염 우려로 잇따라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가관광국(旅遊局)은 5일 자국은 투자와 여행에 안전한 곳이라고 말하고 일체의 관광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이(吳儀) 부총리는 이날 전염병 돌발 발생에 대비, 위생부 관계자들에게완벽한 예방.퇴치 시스템을 갖추라고 지시했다. 베이징에서는 5일 현재 사스 감염자가 12명에 3명 사망하고, 전 세계적인 사스확산 소식이 알려지자 마스크 착용 시민이 들어나는 등 뒤늦게 경각심이 일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