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현지에서 인간방패로 활동하고3일 오전 귀국한 한국 이라크반전평화팀 배상현(28)씨와 임영신(34)씨는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파병결정과 국회의 파병동의안 처리에 항의하는 뜻으로국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임씨는 개인입장임을 전제한 뒤 "자국 평화를 위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침략하겠다는 한국정부의 국적을 포기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히고 "자국이익을 위해 다른나라의 무고한 사람을 죽이겠다는 미국, 영국과 자국이익을 위해 파병하겠다는 한국이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배씨도 "실제로 파병이 이뤄진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적을 포기하겠다"고말했다. 배씨는 앞서 성명을 통해 "지금 바그다드 하늘을 뒤덮고 있는 것은 검은 연기뿐만 아니라 이라크 국민들의 통곡과 비탄, 분노"라며 "파병안이 국회를 통과했다하지만 평화를 사랑하고 진정한 국익을 원하는 국민의 힘으로 파병을 반드시 철회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에 따르면 한국 이라크반전평화팀장으로 바그다드에서 활동해온 한상진(38)씨가 추방돼 암만에 도착했고, 유은하(29)씨는 바그다드에 남아 활동중이며,신성국, 박기범, 서의윤씨 등 3명이 바그다드로 향한 가운데 박기범씨는 바그다드에들어갔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