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수 신임 검찰총장이 3일 오전 대검청사 15층 대회의실에서 고위간부 등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송 신임 총장은 취임식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개혁의 핵심이자 궁극적 목표는 검찰의 중립과 수사의 독립"이라며 "이를 위해 기꺼이 제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이어 "국민에게 검찰의 문턱은 여전히 높고 기득권 유지에 급급하다는 인상을 줄 때도 있다"며 "구태의연한 관료주의와 권위의식을 털어내고 우리가 추구하는 정의를 우리의 잣대가 아닌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하자"고 주문했다. 그는 "주변의 잘못된 관행부터 바로잡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바로 개혁의 시작"이라며 "새 봄이 오면 밝은 마음으로 집안팎을 고치고 정돈하듯 새 봄을 맞는 기분으로 주변의 관행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지난달 10일 퇴임한 김각영 전 총장 후임으로 제 33대 검찰총장에 취임한 송 총장은 지난달 2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날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정식 임명장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