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형사항소8부(재판장 고의영 부장판사)는 2일 오후 3시로 예정됐던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의 서울 평창동 옛 자택에 대한현장검증을 16일 오후 3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 측에서 다른 업무 때문에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다고 말해 현장검증 기일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권씨 변호인 측은 "작년 5월 실시된 현장검증에서는 피고인이나 변호인이 참석하지 못해 검찰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현장검증 조서가 작성됐다"며 1심 때부터 현장검증을 다시 실시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권씨는 지난 2000년 7월 평창동 옛 자택에서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을 통해 진승현씨 돈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후 보석으로풀려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