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경기지역 12개 중·고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은 위생관리 소홀로 인한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일 "식중독에 걸린 12개교 1천3백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채변 등을 통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가검물 2백76건 중 23건에서 설사와 구토를 일으키는 노로(Noro)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노로 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조개류,샐러드 등을 통해 옮겨지며 요양원,학교,캠프 등 단체급식이 이뤄지는 곳에서 자주 발생한다. 보건환경연구원 김무상 역학조사팀장은 "대부분 직영으로 운영되는 초등학교와 달리 중·고교 급식은 위탁운영되고 있어 위생관리 소홀에 따른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유인종 서울시교육감과 12개 학교장,C위탁급식 업체 대표 등 2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