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우버스가 영안모자에 인수되면서 본격 도약에 나선다. 영안모자는 2일 부산시청에서 대우자동차와 대우버스 인수 본계약 체결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과 이종대 대우자동차 회장,최영재 대우버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백 회장은 "대우버스는 기술력과 무한한 시장성을 갖춰 개인 사재를 털어 인수했다"며 "이르면 2년 내에 공장을 확장 이전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세계 틈새시장을 본격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이를 위해 "서울의 본사를 5월까지 부산으로 이전하고 현재의 부산공장과 동래공장,출고사무소 등 세 곳에 분산된 대우버스를 지사과학단지와 정관지방산업단지 중 한 곳으로 모아 5만평 규모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현재 5천만대 생산규모가 1만대로 늘어나 새 시장 개척에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회장은 특히 "모자 판매로 세계시장을 오가면서 2백여개 국가 중 버스를 팔 수 있는 미개척시장이 널려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재 부산과 중국 계림공장 외에 중남미와 동남아 등지에 5군데 정도 해외공장을 추가로 설립,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는 해외 위주의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