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의 산업과학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5대 원장으로 최근 취임한 홍상복 전 포스코 부사장(사진)은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체제를 RIST에도 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5백여명의 첨단 연구인력이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도 크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홍 원장은 "16년째 접어든 RIST가 적지 않은 기술 성과와 노하우가 축적된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이를 기초로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고객만족 운영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RIST는 지금까지 7천여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한 결과 5천3백여건의 산업재산권을 출연하고 개발기술의 생산현장 활용수준이 75%를 넘어서고 있다. 용접기술,국제공인시험기관 등의 분야에선 타의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난 수준이라는 게 홍 원장의 설명이다. 홍 원장은 또 "포스코의 국제경쟁력을 뒷받침할 철강 신기술 분야는 물론 환경 에너지 신소재 자동화 등 고도 산업사회에 필요한 핵심 신기술 개발도 초일류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홍 원장은 지난 69년 포항종합제철 공채 1기로 입사해 포항제철소장,기술담당 부사장,포스코 휼스 대표이사 등 33여년 동안 철강사업을 떠나본 적이 없는 순수 '철강맨'이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