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옷 분야에서 국내 대표기업인 세일어패럴(대표 최연구·사진)이 레저·스포츠쪽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 있는 이 회사의 대표 브랜드는 제비표. 지난 73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비옷 하나로 30년간 한우물을 파왔다. 비가 스며들지 않고 땀 배출이 잘돼 국내외 어느 제품과 견줘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덕택에 현재 군대와 대우중공업 현대중공업 한전 등 국내 대형기업들에 비옷과 작업복 등을 납품하고 있다. 소문이 해외에까지 번져 미국과 일본,영국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세일어패럴의 경쟁력은 미싱과 고주파시설 등 특수의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70대의 첨단시설에서 나온다. 꾸준한 기술투자로 바이오 브랜드인 'BB텍스'소재를 개발,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성공의 비결이다. BB텍스는 게르마늄을 갈아 만든 원단에 코팅을 한 제품으로 곰팡이가 안 생기고 땀냄새가 제거돼 특수복 원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일어패럴은 최근 스포츠 레저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레저·스포츠제품의 브랜드는 림보(LIMBO)로 정했다. 한계까지 뛰어오른다는 뜻과 한 단계식 천천히 도약한다는 뜻을 가진 느림보의 '느'자를 뺀 이름이다. 이 회사는 우선 BB텍스로 등산 때 옷과 배낭이 젖지 않도록 하는 LIMBO 배낭판초와 바지를 선보였다. 골프와 등산,낚시복 등의 제품도 개발해 생산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미국과 일본은 물론 남미 등으로 본격 수출할 계획이다. 최연구 사장은 "세일어패럴은 그동안 기술 축적으로 방화와 방풍 등의 특수복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기능성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051)527-0015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