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이 확립돼야 지역이 활기를 띠고 주민들의 행복지수도 올라갑니다. 전국의 시·도의회가 힘을 합쳐 지방분권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의 초대 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최근 선출된 이영 부산시의회 의장(56·사진)은 2일 "글로벌시대를 맞아 지역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인 지방분권을 반드시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방 분권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5월부터 전국의 시·도의회가 중심이 돼 지방분권의 필요성과 관련한 대토론회를 개최해 분권의 중요성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달 동안 열 예정인 이 토론회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충남·북 대전,전남·북 광주,대구 경북,부산 울산 경남 제주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이달 말부터 지방분권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가동시켜 이같은 문제점들을 찾아내 정부와 정치권에 개선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그가 꼽는 해결과제로는 △지방분권특별법과 지역균형특별법 및 지역혁신촉진법의 제·개정 △기관 위임사무의 폐지와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 이양 △지방소득세 등의 도입 △지방대 육성법 제정 △자치경찰제의 조속한 도입 등이다. 이 위원장은 이같은 과제 해결을 위해 다음 주에 7인으로 구성된 지방분권위원회 위원을 선정할 방침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