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소속 조합원 등 2만여명은 30일 오후1시께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이라크전 파병철회 및 임금.노동조건 저하없는 주5일제 도입, 비정규직 차별해소 등을 촉구했다. 이남순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유엔결의도 없이 석유이권을 위해 자행된 명분없는 침략전쟁으로 정부와 국회는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파병방침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파병안에 찬성한 의원들을 '전범 공범'으로 규정,내년 총선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낙선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또 노동현안과 관련, "조속한 시일내에 임금.노동조건 저하없는 주5일 노동제를 도입해야 하며 정부가 기존 주5일제 개악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총파업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노총은 또 올해 임금인상 목표인 11.4% 쟁취를 위해 교섭.투쟁시기를 집중하는공동임단투를 전개하는 한편 ▲비정규직 차별해소 및 권익보호 ▲배전분할 중단 ▲금융산업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건강보험 재정통합 중단 ▲경제자유구역법 폐기▲공무원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위해 총력 투쟁하기로 했다. 노총은 이날 집회장 한쪽에서 이라크전 피해 어린이 등의 사진과 산하 조합원들이 노무현 대통령 앞으로 쓴 파병반대 등 호소 우편엽서 5천여장을 전시했으며, 집회를 마친뒤 엽서를 청와대에 전달키로 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뒤 63빌딩앞을 거쳐 여의도역 사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