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공무원이 헌혈과 장기 기증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전문 마라토너도 힘든 국제 규모의 사막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 광주 남구 월산5동 사무소에 근무하는 강영선(45세.행정8급)씨가 오는 4월 6일부터 모로코에서 개최되는 제18회 사하라 사막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다. 강씨는 "헌혈과 신장 기증자도 건강 할 수 있다는 것을 널리 홍보, 혈액이 부족해 수입까지 하는 부끄러운 우리 현실에 경종을 울리려고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 2001년 6월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장기(콩팥)를 기증했으며 83년도에 첫 헌혈을 시작으로 230여회에 걸쳐 헌혈을 하였고 현재도 15일마다 헌혈을 하고 있다. "마라톤 참가 경험이 전혀 없다"는 강씨는 "조깅을 꾸준히 해 왔기 때문에 일단 뛰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강씨는 "무엇보다 장기기증 문화가 활성화돼 장기이식을 받아야만 새 삶을 살 수 있는 많은 불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혈액도 주는 것이 복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대회에 참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4월6-12일 아프리카 모로코 지역 사하라 사막에서 개최되며 참가자는 각자의 음식과 장비를 가지고 7일에 걸쳐서 230-250km를 하루에 지급 되는 9리터의 물과 섭씨 50도에 이르는 태양을 벗삼아 달리게 된다. 강씨는 대회 참가를 위해 오는 4월2일 출국한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