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9일 이회창 한나라당 전총재 후원회 조직인 '부국팀' 멤버였던 석모씨를 이날 오전 소환, 조사했다. 석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두, `세풍'과 관련한 별다른 언급없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0층 조사실로 직행했다. 검찰은 석씨를 상대로 97년 9월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이 총재간 면담 직전 국세청 등을 동원한 대선자금 모금계획을 담은 `면담참고자료'를 작성하는데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석씨는 지난 97년 `세풍' 사건에 대한 1차 검찰 수사당시 10여차례 소환 통보에도 불구, 조사에 응하지 않아 왔다. 석씨는 그동안 "검찰이 조사해온 세풍 사건에 관여한 바 없다"고 관련 사실을 완강히 부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서상목 전의원에 대해 31일 검찰에 출두토록 통보했으며 이회성씨의 경우 현재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고 있으나 금명간 소환 일정을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8일 전 국세청 조사국장 주모씨를 소환, 97년 대선자금 모금과정에서 이석희씨와 공모 여부 등을 조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