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가 TV 프로그램에 나와 `미군비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연세대 노모 교수는 25일 오전 MBC 아침방송 `아주 특별한 아침'에 출연해 최근이라크전에서 미군의 잇단 오폭에 관해 대화를 나누다 "미국 군인들을 뽑는 방식은 우리나라와 다르다. 미국에선 마리화나 같은 걸 피다가 잡히면 군대간다. 머리가 좋고 공부 잘하면 대학교에 남아있지 군대 안가도 된다"는 내용의 미군 비하 발언을 했다. 노교수는 또 "미국에선 아이큐가 낮거나 범죄자, 성격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군대에 갈 가능성이 크고 이런 사람들에게 최첨단 장비를 주면 다룰 능력이 없다"면서 "(그래서)걸프전때도 지나가는 민간인 비행기가 오폭으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C와 연세대 인터넷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한 시청자는 "교수의 미군에 대한 언급은 그야말로 사적인 술자리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였다"며 "타국의 중요한 기관에 대한 비하였으며, 무엇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치열한 순간들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 대한 차가운 조소였다"고 비난했다. 방송 제작진은 26일 시청자들에게 유감과 사과의 뜻을 표시했으며 노 교수는 "미국이 강한 군대를 만들기 원한다면, 여러 면에서 군인들의 자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