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5일 이동통신 회사 대리점에서 고객정보를 빼내 사생활을 캐는 데 사용한 혐의(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47)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은모(43)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고객정보를 유출한 모 이동통신 회사 대리점 주인 임모(31)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5명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등 서울 시내에 제각기 심부름센터를 차려놓고 운영해오다 지난해 10월 친목모임을 만들어 임씨 등에게서 빼낸 고객정보를 공유하며 사생활을 캐는 데 사용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의뢰인이 제시한 전화번호 사용자의 인적사항을 알려주거나 배우자 몰래 승용차 등에 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를 장착하도록해 불륜현장을 포착하는 등 최근까지 600여차례의 용역으로 3억6천여만원을 챙겼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