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10명 가운데 3명이 5인 이하 영세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5명 중 1명은 월 50만원 미만의 저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6월 급여를 기준으로 6만개의 표본 사업체를 뽑아 25일 발표한 '2002년 비정규 근로자 근로실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비정규직 근로자의 27%가 5인 이하 영세 사업장에 속해 있다. 이에 반해 3백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7%에 불과해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비정규직 활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91만6천원,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9.7시간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만원 미만의 저임금을 받는 근로자 비중이 22.1%에 달했다. 고용형태별로는 일용 근로와 단기 계약근로(1년 이하)가 각각 27%,25%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시간제 근로(18.3%),용역근로(16%),파견근로(3.7%)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이 20%로 가장 많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