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여름 말레이시아 페락주 킨타. 한 농가에서 키우던 돼지가 이상한 병에 걸렸다. 고열속에 가쁜 숨을 내쉬며 기침을 하다가 근육 경련과 함께 죽었다. 돼지 전염병은 사람에게 퍼졌다. 같은 마을에 살며 돼지농장에서 일하는 한 주민이 열과 함께 머리가 아픈 증상속에 사지를 가누지 못하다가 사망했다. 이 전염병으로 2백60여명의 환자가 발생, 40%인 1백5명이 숨졌다. 괴질은 최근 한국에서도 몇차례 발생했다. 1975년 각혈을 동반하는 급성 폐렴이 집단 발생했다. 매년 많은 환자가 희생되다가 10년뒤인 85년에야 렙토스피라증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93년 미국에선 급성 호흡곤란을 증상으로 하는 괴질이 발생했다. 그후 이 병이 한타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감염증으로 규명됐다. 지난 94년 인도 슈라트 지역에서 이상한 폐렴이 유행했다. 한때 페스트가 원인이라는 설도 나돌았으나 정확한 원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