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통해 치매에 걸렸는지 여부를 빠른 시간내 진단할 수 있는 도구가 개발됐다.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은 신경정신과 서국희 교수가 자체 개발한 치매 진단 도구인 "CARDS(Cognitive Assessment & Reference Diagnoses System)"의 진단이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한강성심병원 치매클리닉을 찾은 50세이상 환자 1백10명에 대한 임상의사의 진단과 95%가 일치했다고 25일 밝혔다. CARDS는 평균 30분가량 걸리는 검사가 끝나자마자 치매 존재 여부의 진단,치매의 유형 진단(알츠하이머병,혈관성 치매 등)과 감별 진단(우울증,섬망,정신증)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한강성심병원은 설명했다. 놀이처럼 재미있게 CARDS 검사를 받을수 있어 검사 완료율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한강성심병원측은 "CARDS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전산화된 치매 검사 도구"라며 "진료 현장에서 컴퓨터를 이용하여 치매를 즉시 진단할 수 있는 도구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1999년부터 세계 각국의 치매진단 도구를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치매 진단에 적합한 방법을 보충,개발했다. 서 교수의 연구결과는 "CARDS의 개발 및 표준화 연구"이란 논문으로 노인정신의학 국제전문학술지인 "Psychogeriatrics"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