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통역 기법을 적용한 토플강좌로 '찍기 요령'이 아닌 진짜 '영어 실력'을 키워주는 성인 강좌를 선보이겠습니다." 신동표어학원(www.sdpro.co.kr)의 신동표 원장(40)은 "앞으론 통역대학원 입시 강좌뿐 아니라 일반 성인대상 영어 강좌를 대폭 늘려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동표어학원(옛 신동표동시통역학원)은 서울 혜화동 D학원에서 10년간 통역대학원 입시반 강좌를 진행한 신동표씨가 지난 2001년 세운 통역대학원 입시전문학원이다. 개원 첫해부터 이 학원에서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2002학년도 외대 및 이대 통번역대학원 입시(한영과)에서 최종 합격자의 과반수(55%)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입시에서도 한영과 기준 외대 최종 합격자 55명중 24명, 이대 43명중 14명,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 30명중 20명이 모두 신동표어학원에서 최소 2개월 이상 수강한 학생들이다. "통역대학원 입시에선 이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봅니다. 올해는 일반 성인 대상 강좌로 수강생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신동표어학원은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동시통역 수업방식을 도입한 토플 강좌를 운영중이다. 우선 독해 수업때도 학생들에게 '문장구역(sight translation.눈으로는 영어문장을 읽으면서 입으로는 한국말로 해당 문장을 순차적으로 통역하는 것)'을 하게 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말하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통역대학원 출신 강사들이 학생 개인별로 영작문 첨삭지도를 해 줘 논리적인 글쓰기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005년 9월부터 토플 시험이 전면 개편돼 회화 테스트가 필수가 되고 문법평가는 사라집니다. 문제 유형도 청취에 회화 작문 능력을 복합적으로 측정하는 등 말하기 쓰기 비중이 높아지죠." 이러한 경향때문에 앞으로는 토플도 통역대학원 입시를 대비하는 식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신 원장은 강조한다. 현재 토플 강좌는 주중과 주말반 하나씩 초급단계로만 개설돼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중급 단계도 만들고 클래스도 늘릴 계획이다. 신동표어학원은 이 밖에 지금까지 입시.입문반 2단계로 돼 있던 통역대학원 입시 전문과정에 기초반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굳이 통역대학원에 들어가려고 하지는 않아도 '준(準)통역사' 수준의 영어실력을 키우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을 위한 강좌를 마련한 것. '시사영작'이나 '에세이' '비즈니스 잉글리시' 같은 단품 강좌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외대 통역대학원을 나온 신 원장은 지난 91년부터 6년간 KBS 뉴스광장 '세계 뉴스' 코너에서 CNN방송 동시통역을 담당했고 현재 EBS 라디오토플 집필과 진행을 맡고 있다. 90년대 대전 세계박람회 조직위 공식 통역, LA폭동사태 CNN특보 동시통역 등 굵직한 사안부터 최근 KBS 이라크 전쟁 동시통역 등 동시통역사로도 맹활약중이다. (02)562-5558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