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취업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취업과 관련된 교양과목 및 공개특강을 1학기부터 운영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23일 서울지역 주요대학에 따르면 경희대는 여학생들의 취업전망을 다루는 '여성직업론'을 포함해 '성공학 개론' '진로설정 및 경력개발' 등 취업 관련 교양과목 10개를 운영중이다. 이들 과목은 직업 전망이나 이력서 작성법 등은 물론 면접때 유용하게 쓰이는 프리젠테이션 기법, 취업 희망 업체에 근무하는 학교 선배와 e메일을 주고 받으며 취업정보를 얻는 'e-멘토링' 등에 관한 이색 강의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숙명여대는 '직업과 경력개발'을 비롯해 '여성과 리더십' 등의 교양강좌를 개설했다. 또 기존의 '국어.작문'을 '글쓰기와 읽기' '발표와 토론' 등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으로 바꿨다. 홍익대는 지난해부터 취업 교양강좌를 1∼2학년 대상의 '자기이해와 진로탐색'과 3∼4학년 대상의 '직업과 취업'으로 나눴다. 매주 외부강사를 초청해 학생들이 참여하는 세미나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앙대도 3∼4학년 대상의 '직업개발'이란 강의를 개설해 기업체 인사부장들에게 취업 전 면접요령 등을 직접 강의토록 하고 있다. 공개특강을 늘리고 있는 대학들도 많다. 이화여대는 전문직 졸업생들이 현장 경험을 후배들에게 직접 들려주는 '직종별 전문직 취업세미나'를 비롯해 '취업 오리엔테이션' '외국계 기업 취업전략' '취업 서류 작성법 특강' '모의 면접' 등 공개특강 10여개를 24일부터 진행키로 했다. 연세대는 오는 27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시작으로 기업체 취업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